오늘 스타벅스에서 줄 서 있는데, 어떤 대머리 노 신사가 제 앞에 서 있지 뭡니까... 순간, 장인 어른에 대한 그리움이 울컥 치밀어 올라서... 정말 한참 그 정갈한 민머리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양반이 주문하기를.... "트리플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그러지 뭡니까.... 아... 저는 정말 그 대머리 아저씨가 좋아졌습니다. 트리플이니 양도 많을 것이고, 에스프레소니 뭔가 내린 커피보다야 고급스러운 느낌이.. 게다가 마키아토까지 뒤에 붙어줘서, 이 커피의 고급스러움에 마침표를 꾸욱 찍네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 저도 저분하고 같은 것을 주셔요" 하고 말했지요. 잠시뒤, 이런 우라질.... 트리플은 뭔  개미 오줌 트리플.... 쓰기는 어찌나 쓴지.....  지금 한입에 홀랑 다 마시고 이 글을 쓰는데..... 뭐 그리 나쁘지 만은 않네요.

그래서 구글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트리플이야 트리플.. 에스프레소야 고온고압으로 내린 커피.... 다 알듯이.  

문제의 마키아토는 이태리 어로 마크 MARK 혹은 STAIN 이랍니다. 그러니까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한 티스푼 정도 넣은 것인데, 이 사람들은 이 우유가 에스프레소에게는 불순물같다고 느꼈나 봅니다. 커피 바리스타(커피 만드는사람)들은 순수한 에스프레소와 이 우유넣은 에스프레소를 구별하기 위해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마키아토에 이렇게 깊은 뜻이... 암튼.. 뭔가 쓴게 당기는 날에는 한번 드셔보시길... 특히 일전에 허브에서 캬라멜 마키아토 처음 먹고 천지개벽하는 경이로움에 몸을 떨던 세운씨, 만날 아가씨가 따라주는 다방커피만 고집하지 말고, 이런 다양한 커피의 세계에 빠져보심이 어떨지...